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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믿으면 됩니다-양심 과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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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06년 08월 07일

요즘 왠만한 가게에도
폐쇄 회로 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손님과 종업원을 믿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폐쇄회로 TV는 커녕 주인도 없고 손님이 알아서 과일값을 돈통에 넣고 가는 양심 과일가게가
대구에 있다고 합니다.

대구방송 양병운 기잡니다.

여느 시골의 산지 노점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과일 가게

셀프과일 농장이란 현수막과
가격표, 돈통만 있을 뿐 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가게에 처음 들르는
손님들은 당황스러워 합니다.

<주인이 없고 셀프인줄 몰랐죠
사람이 있는 줄 알았는데>

하지만 이내 알아서 돈을
지불하고 과일을 봉지에 담고는
색다른 경험에 흐뭇해 합니다.

전영숙/대구시 만촌동
<농사 짓는데 얼마나 힘든데
저렇게 해놨으면 우리를 믿고
저렇게 해놨는데 당연이 돈을
넣고 가는게 맞지요>

먼저 온 손님이
나중에 온 손님에게 구입 방법을 알려주는 일도 많습니다.

<이거 그냥 사 가는 거예요>
[돈 내고 가져 가면 돼요]

가게 주인은 인근에서 남편과 과일 농사를 짓는 52살 이옥희씨

이씨는 3년 전 가게를 보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일손이 달려 지금껏 이렇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걱정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판매량과 판매금액이
거의 일치해 그녀는
손님들로부터 믿음이라는
큰 선물을 덤으로 받고 있다고
활짝 웃습니다.

이옥희/과일 과게 주인
< 내보다 조금 못하니까 갖고
가겠지 이래 생각하면 마음 편안
손님들이 고맙다하고 나 역시
손님한테 감사하고 그래요>

과일뿐 아니라 믿음이
함께 거래되는 양심 가게,
믿음이 부족한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무척 커
보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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