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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섬으로 팔려간 노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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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06년 08월 03일

노숙자들을 섬에 감금하고
수년간 강제노역을 시킨
김 양식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숙자 3명은 하루 17시간씩
뼈빠지는 중노동을 했지만
임금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의
섬마을 증동리.

컨테이너에 새까맣게 그을린
남자들이 멍하게 앉아 있습니다.

컨테이너 내부는 옷가지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테이프로
도배질을 했습니다.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던
대구시 진천동 49살 김 모씨 등 3명은 매달 60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속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5년이 넘게 섬에 갇혀
지내 왔습니다.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중노동과 욕설,

하지만,이들은 돈 한 푼 받지
못했습니다.

<씽크 - 피해자>
"인간 취급 못받아..집에 가고 싶은 생각 밖에 없다.."

받지 못한 임금만 6천만원,

이들을 노예처럼 부린 업주는
뒤늦게 합의을 제의했습니다.

현대판 노예 생활은 노숙자중
한 명이 나이가 들어 일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섬에서
쫓겨나면서 알려졌습니다.

<씽크 - 업주>
"술값,담배값 다 제하고...얼마 안돼...."

<클로징> 대구 달서경찰서는
김 양식장 업주 46살 김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노숙자들을 섬으로 소개해 준 브로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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