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인기를 끌던 경유차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의
턱 밑까지 뛰어오르면서
저렴한 연료비를 자랑하던
디젤 차량의 매력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이동 만물상을 하는
57살 이도경 씨는 요즘
트럭 시동 걸기가 무섭습니다.
경유 값이 뛰어오르면서
하루 수입보다 기름값이
더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이제는 아예
길가에 좌판을 깔았습니다.
<000/대구시 내당동>
"집 가까운 곳에 온다...시골장같은 곳은 아예 못간다.."
RV차량 운전자들도
불만이 많기는 마찬가지,
큰 소음과 비싼 차 값에도
불구하고, 연료비가 싸다는
이유로 경유 승용차를 샀다
뒷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김인수/대구시 대명동>
"에어컨 켜고 다니면 예전의
반도 못간다.."
대구경북지역 7월 마지막주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천 279원,
휘발유 가격 천532원에
비하면 84%에 달합니다.
여기에다 휘발유 차는 내지않는
환경 개선 부담금과 정밀 검사
비용까지 매년 내야 해
경유 차량이 가졌던 매력이
모두 사라진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중고차 매매
시장에서도 경유차량의 거래가
뚝 끊겨 버렸습니다.
<000/중고차 상사>
"누가 찾겠냐..사람이 없다..."
정부의 에너지 세제 개편으로
경유 가격의 고공 행진은
계속 될 전망이어서
경유 차량에 대한 외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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