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건설노조
포스코 점거농성 사태는
모두에게 상처를 남긴 채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건설 노사 간의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이성원기자의 보돕니다.
이번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는
노조와 포스코 뿐만 아니라
포항시민 모두에게
피해자만 있고 승자는 없는
실패한 사건이었습니다.
포스코는 본사건물 점거로 생긴
업무 마비 피해를 빼더라도
파이넥스 시설공사 중단 등으로
하루에 100억원씩 지금까지
모두 2천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성 장기화로 인한 피해는
시민들에게도 돌아가
최근 전국에 걸친 물난리와
노조의 파업이 맞물리면서
피서철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강력 투쟁
일변도를 달린 노동조합입니다.
9일간 농성의 성과도 없이
지도부가 경찰에 검거돼
노조측은 심각한 인적 타격을
입었으며 포스코측의
손해배상 청구까지 고려하면
물적 기반까지 송두리째 뽑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희생에도 불구하고
파업의 직접적인 계기인
임금과 단체협상의 걸림돌은
그대로 남아 있어 갈등의
불씨가 여전합니다.
토요일 유급휴무제와
외국인근로자 채용 금지
임금 15% 인상 등
핵심 쟁점은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해 새로운 노사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포항지역 건설노조는 일단
비상대책위를 구성한 뒤
연행자 문제를 해결하고
임단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늘 계획됐던
전국 노동자 대회는 무기한
연기 됐습니다.
TBC 이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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