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건설 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건물 불법
점거 사태가 9일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오랜 농성으로
지칠대로 지친데다
여론의 압박 등을 못 이겨
스스로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어젯밤 자정에 가까운 시각.
건설 노조원들의 본격적인
집단 이탈이 시작됐습니다.
노조측이 경찰에 자진해산
의사를 비쳤다 번복하고
재투쟁에 들어간 지
5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일부 강경 노조원들이
5층 계단 입구를 막아섰지만,
일반 노조원들의 대오이탈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노조원들은 계단 대신
건물 양쪽에 설치된 배관을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노조 지도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냈습니다.
<노조원>
"같이 살려고 우릴 잡은 거지"
자정무렵부터 포스코 본사
건물을 빠져 나온 노조원들만
천 530명,
브릿지> 이탈 노조원들은
경찰과 아무런 마찰을 빚지
않은 채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귀가 조치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이지경
포항건설 노조 위원장 등
강성 노조원 128명은 긴급
체포돼 사법 처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지경/포항건설노조 위원장>
포스코는 본사 점거 사태가
마무리된가운데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고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구택/포스코 회장>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
정문을 가로막고 있던
바리케이트는 철거됐지만,
이번 파업 사태는 실익은 없고 깊은 상처만을 남겼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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