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는
다행히 강제 진압과 같은
큰 마찰 없이 자진해산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점거에서 해산 까지 과정을
최현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포항 지역 건설 노조는
지난 4월 6일부터
포항 전문건설협의회 등
사용자 측과 15차례나
교섭을 가집니다.
하지만 임금 인상과 토요일
유급 휴무제 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노조는 결국
지난달 30일 총파업에 들어가며 이번 사태를 예고합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노조는
매일 새벽 포스코 출입구마다
줄지어 서 비노조원들의 출근을 막는 집회를 벌입니다.
그러다 지난 13일 오후
2시 반쯤 경찰의 저지를 뚫고
노조원 2천여명이 포스코 본사로 몰려 들어 2층까지 점거합니다.
노조 지도부 18명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되고 15일 새벽
5시 공권력이 투입돼 경찰이
건물 3층까지 장악하게 됩니다.
경찰은 또 16일 밤 본사 4층
까지 장악하고 5층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노조원들이 LP 가스통과 끓는 물로 강하게 저항해
지루한 대치가 이어집니다.
이어 포스코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18일 정오쯤 전기
공급을 끊고 어제는 물도 공급
하지 않는 초강수를 둡니다.
여기다 경찰이 설득과 강경진압압박을 번갈아 되풀이 하면서
노조원들이 속속 농성장을
이탈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7시 반쯤
자진 해산이 이뤄지는듯 하다
집행부가 입장을 번복했지만,
밤 10시부터 노조원 집단
이탈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5시 농성자
2천여명이 모두 빠져 나오면서
9일간의 불법 점거 사태는
막을 내렸습니다.
TBC 최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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