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 농성이
벌써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어제 밤에는 처음으로
단전까지 됐지만 별다른 사고는
없었습니다.
오늘은 민주노총이 대규모
지원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경찰과 충돌이 우려되는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원 기자(네, 포항입니다)
앵)포스코가 어제 농성장의
전기를 끊었는데 밤새 상황이
어땠습니까?
기)네, 포스코는 사태 해결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자
어제 낮 12시부터 단전 조치를 했습니다.
지금은 날이 밝아 눈으로 보기에
단전 상황을 쉽게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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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5층 이상은 불빛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농성중인 노조원들이
단전되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비상등에서 전기를 끌어와
일부 전등을 켤 수 있었고
텔레비전도 볼 수 있어
다행히 사고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단전 조치가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이탈 노조원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히 단전 이후 50여명의 건설 노조원들이 빠져 나와
지금까지 이탈 노조원들을
500여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단전으로
환기와 냉방기 가동이 중단돼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5,60대 노조원들의 건강이
악화된다며 즉각 단전 조치를
풀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3시부터 화물연대를 포함해 7천여명이 참가하는 영남권
노동자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경찰은 15개 중대를 증원해
모두 84개 중대 8천4백명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를 비롯해
단병호 의원등이 오늘 포항시와 포항 노동사무소등을 방문해
중재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포스코 농성 현장에서
TBC 이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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