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신평면에는
해마다 이맘때면 왜가리
수천마리가 머물러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푸르른 마을 뒷산이
왜가리떼로 하얗게
물들었습니다.
고고한 기품으로 고사목 위에
서있는 모습은 흰옷을 입은
옛 선비를 꼭 빼닮았습니다.
큰 날갯짓으로 유유히 거닐면서
우아한 자태를 한껏 뽐냅니다.
이에 뒤질세라 함께 있던 백로도 순백의 미를 살포시 드러냅니다.
이경숙/대구시 국우동
"애들한테 직접 왜가리를
보여주니까 교육에도 도움"
왜가리떼가 이 마을에
처음 찾아든 것은 60여년 전.
스탠딩> 매년 2월이면
왜가리 수천마리가 이곳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다가 이달말쯤
베트남 등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왜가리떼를 배경으로
개울가에서는 물고기 잡기
체험행사가 한창입니다.
어린 강태공은 두손으로
월척을 낚아 올리는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김학수/대구 관남초등 3년
"직접 물고기 잡기 체험하니까
신나고 재미있어요."
해마다 마을에 찾아들어
군무를 연출하는 왜가리떼가
주민 화합은 물론
조용한 농촌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TBC 김용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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