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전투기 추락으로
베테랑 조종사를 잃은
대구 공군기지는 온종일
슬픔에 잠겼습니다.
두 조종사의 영결식은
내일 오후 부대장으로 치러지고
시신은 국립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김용우 기잡니다.
고 김성대 중령의 야간 비행은 끝내 가족에게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이 돼 버렸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애써
외면하며 남편이 살아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아내는 망연자실합니다.
박모씨/故 김성대 중령 미망인
"마지막 녹음된 목소리
들려줄 수 있나요?"
최고 기량을 갖춘 조종사를
잃은 슬픔에 동료들도
끝내 참았던 눈물을 훔쳐냅니다.
조종을 천직으로 여기며
하늘의 절대강자, F-15K 대대
마크와 모자까지 손수 만든
동료였기에 슬픔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화이팅을 외치며
야간비행을 떠나던
고 이재욱 소령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가게 들려올 뿐입니다.
이재경 대위/故 이재욱
소령 동기
"화이팅 외치며 비행 순직
소식 들으니 너무 슬픕니다."
스탠딩> 조종사의 순직을
애도하기 위해 분향소가
마련된 이곳 대구기지 체육관에는 하루 종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두 조종사의 영결식은
내일 부대장으로 치러집니다.
베테랑 조종사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차세대 전투기라는
자랑보다는 논란을 빚어온
F-15K 기종에 대한
기체결함은 없었는지
누가 잘못을 한 것인지에 대한
사고 원인 규명이 절실합니다.
TBC 김용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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