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 기아차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가
트럭 2대 분량에 달해
법원이 업무를 못 볼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탄원서중
상당수는 힘없는 하청업체들에게
강제 할당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CG>현대 기아 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지역 업체의 사내
공지사항에 올라온 글입니다.
정몽구 회장의 조속한 경영 복귀를 위해 탄원서를 작성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정해진 목표치를 채워야한다며 가족과 친척까지 모두 동원
하라는 것입니다.<CG>
<브릿지> 이 납품 업체에
주어진 탄원서는 모두 만장,
직원수가 2천8백명정도되니까
한 사람당 4장꼴로 탄원서가
할당된 것입니다.
<싱크 - 업체 직원>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도 아니고..가족까지 동원하라는 건"
경산시 진량읍의 한 부품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탄원서 2만 4천장을 떠맡았습니다.
이 업체는 엄청난 양의 탄원서를 채우기위해 다시 2차 하청 업체들에게 탄원서 작성을 요구했습니다.
<전화 - 2차 밴드 직원>
"하라면 해야죠....3번이나 싸인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복귀를 위해
현대 기아차 협력회 등
3개 단체가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간 것은 지난달 18일.
취재 결과 현대 기아차 협력회가 지역의 40여개 납품 업체에
탄원서를 강제로 할당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협력회는 강제사항은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전화-현대기아 협력회 사무국>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제할당 사실없다.."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탄원서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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