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구 비산동 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고는 숨진 딸이 만나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은 남자친구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영훈 기잡니다.
지난 10일 새벽 대구시 비산동
56살 엄 모씨 집에서 발생한
불로 엄씨와 엄씨의 노모
그리고 20대 두 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외부의 침입흔적이
없고, 전선의 단락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숨진 가족 중 막내 딸인 21살 이 모씨의
전 남자친구가 불을 지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8살 최 모씨는
숨진 이 씨가 만나주지 않자
화재 당일 집에 시너를 붓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씽크/용의자>
"잘 기억이 없다, 여자친구
보고 싶다."
경찰은 최씨의 승용차에서
시너통이 발견됐고 입고 있던
옷에서도 인화성 물질이 묻어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최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인터뷰/서부서 형사과장>
"유리창을 깨고 시너를 붙고 라이터로..."
(스탠딩)특히 용의자 최씨는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범행 후 이미 숨진 여자친구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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