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프)효심 이용 사기
공유하기
이승익

2006년 05월 17일

병든 어머니를 도와달라는
이른바 '사이버 앵벌이'짓으로
억 대의 돈을 송금받아
유흥비로 사용한 10대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건
물론 거짓말이었습니다.

이승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가출소녀 16살 박모 양은
남자 친구 21살 이모 씨와 함께
2004년 5월 한 PC방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불치병에 걸려
급하게 돈이 필요하니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은
이 글의 내용이 거짓일 거라는
의심은 꿈에도 하지 않은 채
용기를 잃지 말라며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습니다.

(브리지) 이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메일을 보냈으나
독지가들의 성금이 이어지자
죄의식을 잊고 범행을 계속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눈물겨운 사연에 속아
지난 2년 동안 모두 850여 명이
1억 4천 6백만원을 송금했습니다

500만 원의 거액을 선뜻
보내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박양과 이씨는 이 돈을
대부분 옷을 사는 등 유흥비로
탕진하다 사용처를 의심한
일부 독지가들의 제보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석진/안동서 수사과장)

아프지도 않은 부모를 팔아
유흥비를 마련한 철없는
젊은이들, 가정의 달을
더욱 씁쓸하게 하고 있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