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 시간에
지역 유명 대학병원의
잇따른 오진 실태에 대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같은 오진 사태가 빚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학병원의
조직검사에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같은 의사들조차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는군요.
권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CG1>지난 2002년 6월 문제의
대학병원에서 발급한 박병식씨
진단섭니다.
복강경을 통한 조직검사 결과
간내 악성종양이 발견 됐으며,
다른 장기로 전이까지 끝났다는 내용입니다.<OUT>
<CG2>하지만,3개월뒤 다른 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에는 단순한
폐흡충증으로 약물치료가
요구된다는 전혀 다른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OUT>
<박병식/대구시 지산동>
"어이가 없지 않느냐...말 못할 고생해...."
어떻게 간암 진단이 3개월만에 폐 질환으로 바뀔 수 있는 걸까?
간 전문의 조차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변조 - 00 대학병원 간 전문의>
"간에서 어떻게 폐로 바뀔 수 있나...? 환자 샘플이 안바뀌고는"
지난해 9월 병원측의 잘못된
판단으로 갑상선을 모두 제거해 버리 권미경씨도 지금까지 모두 5번의 조직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중 4번이 양성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병원측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악성이다, 양성
이다를 반복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보통 수술 전 조직 검사는
주사 바늘을 이용해 혹의
조직을 뽑아내는 새침 검사와
수술 중 혹의 조직을 급하게
냉동한 뒤 검사하는 동결절편
법으로 나뉩니다.
동결 절편 법의 경우 수술 도중 급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검사 방법에 비해 오진률이 높지만,문제의 대학 병원은
이 결과만을 맹신했습니다.
<00 대학병원 병리과 담당의>
"내가 볼 땐 악성이었다...실수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클로징> 믿을 수 없는 조직
검사, 대학 병원을 믿고 찾은
환자들의 실낱같은 희망마저
무참히 짓밟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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