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성으로 한국인 독립운동가 남편을 만나 일본제국주의 반대투쟁을 하다 숨져간 비운의 주인공의 묘소가 경북 문경에
있습니다.
천황제 타도를 외치며 싸우다 간
가네코 후미코씨,그녀의 묘소를 찾는 일본인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본학기자가 보도합니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이자 무정부주의자 였던 박열의사의 고향인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 뒷산에는 깨끗이 단장된 묘소가 하나 있습니다.
묘의 주인은 박열의사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씨,
박열의사와 함께 무정부주의 활동을 하다 검거돼 사형선고를 받은 뒤 법정에서도 끝까지
천황제를 받대하는 사상투쟁을 계속하다 결국 옥중 자살을
택했습니다.
시신은 박의사 유족들이 수습해 문경에 안장했습니다.
최근들어 가네코 후미코씨의
사상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고인을 추모하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가네코씨의 고향인 요코하마 야마네현 문인 14명이
묘소를 참배했습니다.
묵념에 이어 고향에서 가져온 일본 전통과자를 제단에 놓고 한사람씩 절을 올렸습니다.
묘비내용에서 부터 박열의사
기념관 건립 사업에 이르기까지 가네코씨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시간이 걸리겠지만 가네코씨에 대한 재평가 올바로 해 나가겠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다간 일본여성 가네코씨의 인생역정이 오늘날에는 한국과 일본을 잊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bc 구본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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