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오늘 대구 경북
일부 지역에는 오전부터
때 아닌 봄 눈이 내렸습니다.
도심에는 내린 눈이 대부분
녹았지만 산간 지역에는
제법 눈이 쌓여 계절을
겨울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김용우 기잡니다.
봄 기운이 완연하던
팔공산이 오늘 하루
다시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구름 사이로 드러난
팔공산의 춘설은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눈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봄의 전령들도 잠시
움트기를 멈췄습니다.
한 폭의 산수화 속을 걷는
등산객들은 순백의 미에
마음의 떼를 씻습니다.
(박태준/대구시 용수동
"마음과 몸이 깨끗해지고
기분이 좋습니다.")
스탠딩>3월 중순 대구지역에
이처럼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린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입니다.
꽃망울을 막 터뜨린 신천
둔치의 개나리도 때 아닌 봄
눈에 꽃잎을 움츠렸습니다.
잇단 산불로 밤잠을 설쳐던
사람들도 마른 땅을 흠뻑
적신 봄 눈에 씨름을 놓습니다
(임호석/팔공산자연공원관리소
"얼마전 산불 나고 많이 걱정했는데 눈이 와서 너무)
봄을 시샘하듯 내린 눈은
일본을 이긴 야구의 승전보
만큼 청량감과 함께 시민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TBC 김용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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