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설이 다가오면
어른이나 아이나 마음이
설레기는 마찬가집니다.
그렇지만 하루 세끼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결식 어린이들은
설은 고사하고 방학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깍두기와 어묵 볶음 등
정성스레 마련한 반찬이
도시락에 담깁니다.
쌀과 라면 과일도
따로 비닐봉투에 담습니다.
서구 비산 1동과 6동의
결식 아동 88명에게 1주일에
한 번 전달되는 도시락입니다.
[안재욱-양무리 복지회]
"너무 정리도 안되고 방치돼
있다 소외감도 크고.."
자원봉사자들이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해 찾은
결식 아동의 집에는
한 쪽 팔을 쓰지 못하는
할머니가 나와
고맙다는 말만 합니다.
[000-대구시 비산동]
"더우나 추우나 고생하는데
선물도 못하고..."
비슷한 시간 근처의
한 공부방에는 초등학생
20여명이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가출해 끼니를 제대로 챙겨줄
사람이 없지만 결식 지원에서
빠진 아이들입니다.
[김성경-00공부방 교사]
"맞벌이 등으로 엄마가 없는
아이들..."
이렇게 방학이 되면서
급식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아이는 만 5천여명.
공부방에서 그나마
일부 아이들에게
급식을 하고 있지만
200만원의 운영비로는
한끼 밖에 하지 못합니다.
끼니 걱정이 앞서
놀이공원에 가는 것은
꿈같은 얘깁니다.
[000-대구시 비산동]
"놀이공원요...회전 목마타고.."
못 먹고 갈 곳도
마땅찮은 아이들에게
겨울방학은 길게만 느껴집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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