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밤 대구 달성군에서는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을
하려던 30대 실직자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났습니다.
양병운 기잡니다.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기세 좋게 번지고 있습니다.
불은 어젯 밤 10시 45분쯤
대구시 달성군 선녀봉 6부
능선에서 났습니다.
낙엽과 잡목이 우거진데다
날씨마저 건조해 불은 삽시간에
산허리를 감은 뒤 정상쪽으로
확산돼 갔습니다.
S/U)불을 꺼기 위해 460여명의
인력이 긴급 동원됐지만 날이
어둡고 산세도 가팔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이난지 4시간이 넘은
오늘 새벽 3시쯤 불길을 잡았고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선 32살 장모씨가
실화 용의자로 잡혔습니다.
직장을 잃어 생활고를 겪던
장씨는 자살을 하려고 산에
들어갔다가 날이 추워
모닥불을 피워 놓은채
잠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장 모씨/실화 용의자
"추워서 불을 피웠는데 깨보니
불이 났더라"
건조경보가 내려진
대구 경북에는 올들어서만
10건의 산불이 발생해 하루에
한 건꼴로 나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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