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을 앓아오던 50대 남자가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아내가 일자리를 잃자
어려운 생계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대구방송)
박철희 기잡니다
대구시 비산동 57살 유모씨,
고혈압으로 앓아오던 유씨는
어젯밤 동네 상가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서문시장 2지구 지하식당에서 일하는 아내의 월급 백만원으로 생활해 오던 유씨는 화재로
생계가 막막해지자 이를 크게
걱정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씨의 부인은 이틀전 인력시장에 나간 자신이 허탕을 치고 돌아오자 유씨가 가족에게 짐이
되고 있다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부인 박모씨
칠성시장 일거리 찾다 못찾고
6년전 건강문제로 직장을 그만둔뒤 아들, 딸과 어렵게 생활해온 유씨는 최근 고3 수험생인 아들의 진학 비용에다 아내의 실직문제까지 겹치면서 심리적 고통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탠딩)서문시장 화재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비단
상인들 뿐만이 아닙니다
2지구 점포의 종업원이나
인근의 노점상들도 생계가
막막한 실정입니다
노점상인 인터뷰
숨진 유씨의 가족처럼
삶의 터전이나 일자리을 잃은
이들이 수백명으로 추정되는데
대구시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어 화재로 상처받은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tbc 박철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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