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는 전열기 과열이나
누전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하는 바람에
결국 대형화재로 이어졌습니다
점포들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 이불이나
커튼 가계들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계속해서(대구방송)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불이 난 서문시장 2지구
1층은 저녁 7시에
260여개의 점포 상인들이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방화나 실화로
인한 화재보다는 점포 내부의
누전이나 전열기 과열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목격자 인터뷰)
인접한 곳에 소방파출소가
있었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해 불은 삽시간에
2,3층으로 번졌습니다.
(스탠당)
"화재가 난지 3시간쨉니다.
하지만 현장 접근을 못한 채
밖에서 물만 뿜어대고
있습니다."
<상가주인>
"이쪽으로 안번지게 창문을
깨고 들어가줘야지..."
3층 건물에 천60여 점포가
좁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바둑판처럼 들어찬 미로같은
구조여서 소방대는 최초 발화
지점 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씽크-소방대원]
"일단 들어가면 미로니까.."
게다가 이불과 커텐이 잔뜩
쌓여 있어 진화를 하더라도
톱밥층에 붙이 붙은 것처럼
연기가 계속 나면서 아래에 있는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계속된 연기 때문에
자정이 넘어서도 불길이
상가 2층까지 확산됐는지 조차
전혀 파악치 못했습니다.
1922년 문을 연 서문시장은
1960년대에 시장 전체가 불에
타는 큰 불이 난 것을 비롯해
어제까지 11차례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큰 피해를 냈습니다
이처럼 화재에 취약한 구조
때문에 지난달에는 소방점검을
받았지만 이번에도 대형화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tbc권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