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대구 서문시장에서
난 불은 밤새도록 번져 상가
1개 동을 모두 태우고 아직도
완전히 꺼지지 않았습니다.
상인들은 소방대의 화재
대응이 잘못돼 사상 최대의
피해가 났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먼저 황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젯밤 11시쯤
서문시장 상가 2지구)
시커먼 연기가 마구 뿜어져
나오면서 키 높이 이상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연기와 유독 가스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점포 진입에
엄두를 못낸 채 연기나는 쪽으로 연신 물만 뿌려 댑니다.
(tape2,소방관 tc 12분쯤,
불난데 모른다
tape7,상인,왜 한쪽만 물뿌려)
잠시 뒤 연기는 2층으로
높아지면서 1층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곳곳에서 치솟습니다.
불길은 건물 2층 내부를
태우고 3층으로 번지고
있었지만 소방대는 상황을
전혀 파악치 못하고 있습니다.
(tape2,초반부,소방관
2층은 아직 안탔다)
자정이 조금 지나 연기가
수그러들자 소방본부는 불이
진화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새벽 4시부터
불길이 3층으로 솟구치면서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오전 5시 불은 용광로 같은
열기로 건물을 달구고 마침내
3층 건물이 내려 앉고 맙니다.
날이 밝으면서 모습을
드러낸 서문시장 상가2지구는
폭격을 맞은 현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불은 오늘 오전
큰 불길이 잡혔으나 건물에
잔뜩 쌓인 이불과 웃들이
아직도 계속 타고 있어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tbc황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