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단속에 불만을 품고
경찰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너진 공권력에 만만한게
경찰관이라는 푸념이
틀린 말도 아닌 듯 합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된
40대 남자가 조사를 마치고
지구대 밖으로 나갑니다.
10여 분 뒤,
양손에 휘발유가 든 페트병과
라이터를 들고 다시 나타나
갑자기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붙습니다.
깜짝놀란 경찰관들이 급히
남자를 붙잡고 지구대
밖으로 끌어 냅니다.
<인터뷰/경찰관>
"너무 다급해서 아차하면
불이 날 뻔 했다."
-----------화면 전환----------
새벽녘 치안센터 앞을
서성이던 30대 남자가
홍보 입간판을 넘어뜨립니다.
분에 차지 않는지 다시
돌아온 남자는 간판을 밟아
완전히 부서버립니다.
경찰 조사에서 밝혀진 범행
이유는 자신의 차량이 불법주차 단속에 적발됐기 때문이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치안의 최일선에 있는 지구대의 공권력이 추락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입니다."
단속에 대한 불만에서부터
취객들의 묻지마 식 행패까지,
경찰관들은 신변의 위험까지
느낄 정돕니다.
<씽크/경찰관>
"불안하다, 우리도 사람인데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경찰서 지구대가 치안의
최일선이 아니라 몰지각한
일부 민원인들의 화풀이
장소로 바뀌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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