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대구시의회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변칙 날치기 안건 처리가
이루어졌습니다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문제로
한나라당을 제외한 정당들의
반발이 거세자 새벽에
본회의를 열어 불도 켜지
않은 채 벼락치기로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임한순기자의 보돕니다.
의장과 시의원들의 명패가
시의회 앞 마당에
차곡차곡 쌓이고 마지막으로
의사봉이 얹힙니다.
불을 붙이자 화염을 내뿜으며
명패가 타들어 갑니다.
강 황 시의회 의장은
의회를 점거하고 있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잠든
오늘 새벽 5시57분쯤 본회의를 기습적으로 소집해
기초의원 정수 개정 조례안을
3분만에 가결했습니다.
농성자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옆문으로 입장한 의원들은
실내등도 켜지 않고
손전등에 의지한 채 일사천리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김찬수/민주노동당 시당위원장
"야음틈타 민의 도둑질 대구시
의회를 시민 이름으로 해산한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미리 연락을 받아 대부분
참석했지만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의원들에게는
뒤늦게 연락해 참석 자체를
원천봉쇄했습니다.
김형준/대구시의원(열린우리당)
"46분에 연락,세상에 이런일이"
강성호/대구시의원(무소속)
"치욕스럽다,원인무효"
대구시의회는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변칙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이 조례안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원인무효 소송을 낼 예정입니다.
tbc 임한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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