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기초의원 정수
조정 조례안 제정을 놓고
경북도의회에서 사상 첫
날치기 통과가 자행됐습니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정당들은
원천 무효를 선언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한순기자의 보돕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당원 50여명이 오늘 오전 9시반
경북도의회 본회장 출입문을
봉쇄했습니다.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는 기초의원 정수 조례안
처리를 막기 위해섭니다.
오전 11시.
본회의 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있자 의원들이 하나 둘 본회의장으로 모여 듭니다.
그러나 양 당 관계자들이
의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저지하면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욕설이 오가고 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끌려 나오기도 합니다.
밀고 밀리는 몸싸움은 낮
12시까지 3차례나 이어졌습니다.
낮 12시20분 의원들은
농정위원회 회의실 문을 잠근 채 의원정수 조정 조례안과
경상북도 2차 추경안 등
5개 안건을 3분여만에 토론없이 일사천리로 통과시켰습니다.
경북도의회 사상 본회의장이
아닌 곳에서 본회의가 열려
안건이 처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손규삼/경상북도의회 부의장
"일자 상 어쩔 수 없었다"
본회의장을 봉쇄했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날치기 통과라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한 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판규/열린우리당 도당
사무처장
"원천 무효"
논란을 거듭해 온 기초의원
정수 조례안이 전격 통과됐지만 경북도의회는 날치기 통과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게 됐습니다.
TBC 임한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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