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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동지 팥죽 경로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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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2005년 12월 21일

내일은 액을 쫓기 위해
팥죽을 먹는 동지입니다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잊혀져 가는 풍속이 됐습니다.

그런데 영덕에서는
동네 어른들을 위해
10년 째 팥죽을 쑤어 오는
농협 부녀회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성원 기잡니다.

영덕 강구농협 뒷마당에
걸린 대형 솥 두 개에서
팥죽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새 하얀 새 알과 함께
아낙들의 정성이 듬뿍 담깁니다.

팥죽이 눌러 붙을까 주걱을
젓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이렇게 쑤어진 팥죽은 동네
어른들을 위한 잔치상에 오릅니다.

자식들이 모두 떠나
따뜻한 팥죽 한 그릇 먹기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한끼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남봉란/영덕군 강구면
(..혼자 있는 노인 못 먹어...)

권태한/영덕군 강구면
(..정말 맛있게 먹고......)

강구농협 부녀회는 핵가족화로 동지에 팥죽 먹는 집이 줄어들자 10년 전부터 팥죽 경로 잔치를 열고 있습니다.

신수자/강구 농협 부녀회장
(...건강, 새해 희망위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집으로 찾아가 정성스레
마련한 팥죽을 나눕니다.

사랑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평범한 진리가 동지 팥죽
한 그릇에도 담겨 있습니다.

TBC 이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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