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장애인 어머니와
아들 등 일가족 5명이 살던
마을회관에서 불이 나
어린 형제 2명이 숨졌습니다.
마땅히 지낼 곳이 없어
낡은 마을회관에서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어렵게 살다 이같은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최현정 기잡니다.
C.G 성주군 월항면 안포 4리
47살 도 모씨 가족이 살고 있던
마을 회관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젯밤 10시 반쯤 이었습니다.
도씨가 외출을 하고
집을 비운 사이
정신지체 장애 3급인 부인
36살 성 모씨와 아들 3명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목욕탕의 수도관이 얼지 않도록
켜놓은 전기 난로에서
불이 난 것을 본 막내 아들이
어머니를 깨웠습니다.
놀란 성씨가 11살과 10살 난
나머지 두 아들을 깨웠지만
이미 연기에 질식 했는지
일어나지 않자 막내만 데리고
급히 밖으로 나왔습니다.
INT-성 모씨(어머니)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LP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낡은 건물은
완전히 불길에 휩쌓였고
두 아들은 끝내
나오지 못했습니다.
BRG." 마땅히 살곳이 없던
도씨 가족들은 5년전부터
지은지 30년 넘은
이곳 예전 마을회관에서
어렵게 지내왔습니다.
INT-마을이장
차가운 겨울 추위를 피하며
지내던 곳을
잃어버린 것도 걱정이지만
당장 두 아들의 장례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막막합니다.
졸지에 자신들을 떠나 보낸
부모의 슬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영정속의 두 아들은
천진스런 표정만 짓고 있습니다.
TBC 최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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