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지하철 역사에
쓰레기통이 보이질 않습니다.
지하철공사가 APEC 기간 때
테러에 대비해 쓰레기통을
치운 뒤 아직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입니다.
한 달 전만 해도 곳곳에
배치돼 있던 쓰레기 통이
아무데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역사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구지하철 1, 2호선 56개
역사의 쓰레기통 600여개가
한꺼번에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김남영/대구시 검사동>
"전단지 받아도 집에까지 가져가야 돼 불편"
쓰레기 통이 없다 보니
지하철 역사 곳곳에서는
쓰레기가 눈에 띕니다.
버려진 음료수 캔이 나뒹굴고,
분리 수거를 위한 봉투에는
온갖 쓰레기가 넘쳐나
청소부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어졌습니다.
<씽크 - 청소부>
"창고에 쌓아두고 다시 꺼내질 않아요..일이 많죠..당연히"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달
열린 APEC 행사 기간때
테러 방지를 위해 쓰레기통을
모두 창고로 치운 뒤 지금까지
꺼내질 않고 있습니다.
지하철공사측은
앞으로도 쓰레기통을
놔두지 않을 방침이라고 합니다.
<김덕년/반월당역 역장>
"산에 가서도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가져와야 되지 않느냐"
<브릿지>기본적인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시민 의식만
요구하는 대구 지하철,과연
그 뜻대로 더욱 깨끗한 지하철로거듭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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