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쇄 화재가 난
대구 동성로 상가들은
불이 나면 진화하기 힘든
소방 사각지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소방방재 시스템은
연쇄화재를 부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김용우 기잡니다.
시뻘건 불길이 1층 상가
건물을 삼켰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는 불길은
순식간에 인근 점포로
번졌습니다.
불이 난 곳은 소방대로부터
자동차로 3분 거리도
채 되지 않는 곳입니다.
박홍선/대구 삼덕소방파출소
"도착했을 때 이미 불길이 돌아
인근 점포로 번졌습니다."
CG> 낡은 목조 건물에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덮은
함석지붕이 연통역할을 하면서 불길은 빠르게 인근 점포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탠딩> 도심 상가 대부분은
이처럼 불에 타기 쉬운 샌드위치 패널이나 나무 합판으로 이뤄져
화재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습니다.
소방차가 들어갈 수도 없는
좁은 골목길에다 상가마다
얽혀 있는 전선은 그야말로
화재의 사각지댑니다.
남두희/대구 중부소방서 방호과
"대부분 노후 건물 많아
이들 동성로 일대 점포 4곳
가운데 3곳은 2년 동안
단 한 차례 소화기 점검만
받을 뿐 제대로 된 소방대책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박재덕/상인
"지난해 이어 이번에는 연쇄화재 늘 불안하다"
사고도시의 오명을 벗겠다며
재난방재도시 선포식을 가진지
보름도 되기 전에 화재감식
현장 바로 옆에서 불이 나는 걸
손도 쓰지 못하고 지켜봐야
하는 우리의 현실.
시민들은 대구시와 경찰,
소방본부 등 재난방재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불안을 넘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TBC 김용웁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