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방폐장 주민
투표의 찬성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 감정을 노골적으로
자극하자 경북 지역 분위기가
갈수록 격앙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군산시의
불법에 대응을 자제해오던
이의근 경북지사도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김대연기자의 보돕니다.
경상북도가 공개한
군산 시가지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들입니다.
이십여년 전에나 사람들
입에 오르 내렸던 비속한
단어들이 버젖이 등장했는가
하면 경상도를 조류독감을
옮기는 철새에 빗댄 섬뜩한
표현들도 눈에 띕니다.
군산시에는 이같은 현수막이
수백개에 달하고 정부의
철거 지시에도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그동안
감정 표현을 자제해 오던
이의근 경북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해 군산시에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 지사는 군산시가 악의적인
지역감정 조장을 중지하지
않으면 선거 후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것이라고 정부와 군산시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SYNC(이의근/경북지사)
"불공정한 투표운동을 방치
한다면 누가 수용할 것이며..."
(S.T)이 지사는 또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
투표 교차 감시단을 구성할 것을 정부와 군산시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앞으로 주민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닷새.
주민 투표법상 불법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어 지역감정
조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만의 하나 경북도내 3개 시군이 탈락한다면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TBC 김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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