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태풍 피해가 심했던
울릉도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차례를 지내지 못한 채 추석인
오늘도 복구에 나섰습니다
계속해서
김영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풍 나비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울릉도 남양리에는
올 추석이 실종됐습니다
차례를 지내기는 커녕
가족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앉을 수 있는
방 한칸 조차 없습니다
추석을 맞았지만 묻었던
흙을 닥아내고 무너진 담벽을
복구하기에 급급합니다
이 때문에 추석을 지내기
위해 뱃길을 달려 왔지만
복구에 매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홍연찬)
일주도로가 겨우 개통됐지만
유실된 하천은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고 태풍이 할키고 간 상처는 아직도 그대롭니다
자원 봉사자들마저 추석을
쇠러 떠나 큰 위안이 됐던
복구 지원도 중단됐습니다
면사무소에 수용돼 있던
이재민들도 지원이 중단되자
뿔뿔이 흩어져 옷가지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인터뷰-아주머니)
마을 부근의 묘소에도
성묘객들을 찾아 볼 수 없어
남양리의 올 추석은 아픔과
쓸쓸함만 가득했습니다
TBC김영봉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