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도 복지시설에는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외로움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경기가 어렵긴 하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번쯤 돌아봤으면 싶습니다
박영훈 기잡니다
한가위를 이틀 앞두고 찾아간
대구시 상리동의 한 양로원.
양로원 앞 마당에 나와
먼 산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띕니다.
TV나 신문에는 온통
추석 얘기로 넘쳐 나지만
이 곳 노인들에겐 오히려
외로움만 더할 뿐입니다.
<인터뷰/할머니>
"TV 끄버린다, 속상하고
아무도 올 사람도 없어니..."
<인터뷰/할아버지>
"어떨땐 눈물이 난다."
답지하던 성금과 위문품도
몇 해 전부터 끊겼고 양로원을 찾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던
방문객들의 발길도 올해는
아예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화면 전환-------------
100여 명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복지센터에는 추석을 맞아
송편 빚기가 한창입니다.
<인터뷰/보육 선생>
"아이들 명절이라고 특별히
다른 게 없기 때문에 송편
만들기라도..."
그나마 관공서 등에서는
위문품을 보내 왔지만
아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훈훈한 사람의 정입니다.
<인터뷰/복지센터 국장>
"명절 분위기 느낄 수 있게
자원봉사자들이 좀더 와
주었으면"
추석을 앞 두고 들 뜬
바깥 세상의 분위기와 소외된
복지시설의 모습은 너무나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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