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비가 울릉도를
강타한지 엿새째인 오늘
전기와 통신이 대부분
복구되고, 구호활동도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주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17곳이
내려앉았고, 복구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곳도
있어 제 모습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울릉도 현지에서
권준범 기자의 보돕니다.
울릉도 도동항에서
피해현장인 태화마을까지
아직도 해안을 끼고 있는
절벽마다 뿌연 황톳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일주도로는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았고,
해안도로 곳곳은 무너져 내린
토사로 뒤덮혀 있습니다.
브릿지>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이번 태풍으로 교통과 통신이
끊긴 구암마을입니다. 토사가
항구까지 삼켜버리면서 접근이
어려워 구호활동에 여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두번째 걸로>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태화마을과 남양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
길이 끊겨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고,주민들의
주수입원이었던 취나물 밭은
자갈밭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2년전 태풍 매미로 부서졌던
항구는 완공되자 마자
또 다시 토사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산간 마을 주민들은 먹을 것을 찾아 아랫마을로 내려왔다
분통을 터트립니다.
<인근주민> 한전에서 머하냐..
신경도 안쓰고..사람들 죽일 셈이냐...
민관군이 하나가 돼 피해 복구에 총력을 펴고 있지만, 피해가
예상보다 커 인력과 장비 모두 부족한 상황입니다.
<최대연/울릉군 재난안전관리과장>"생각보다 심해서 복구 시일 걸릴 듯.."
태풍 나비로 인해 울릉도에서만 주택 5백여가구가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도로 17곳이 유실돼
피해액이 100억원이 넘는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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