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비'가 강타한
울릉도의 피해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닷새만에 여객선 운항이
재개돼 본격적인 구호활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일부에는
아직 전기와 식수 전화까지
끊겨 주민들은 넋을 놓고
있습니다.
울릉도에 나가있는
권준범 기자를 연결합니다.
권기자 (네 울릉군 재해대책본붑니다)
오늘 오후 뱃길이 뚫렸는데,
복구 작업이 어느정도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울릉군에는
오늘 뱃길이 뚫리면서
피해복구에 투입될 공무원과
주민 등 6백여명이
들어왔지만, 아직 장비부족 등으로 제대로된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600밀리미터에 가까운
물폭탄을 맞은 서면일대는
그야말로 초토화 상탭니다.
태풍으로 부서진 차량들이
군데군데 널부러져 있지만
치울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아직 전기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아 서면 남양리와
태하리 등 대부분
마을에는 사흘째 암흑속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게다가 식수 부족은 물론이고
통신까지 모두 끊겨
주민들은 더 이상 버틸
기력조차 없어 보입니다.
특히 서면 구암리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마을 절반 가까이가
매몰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지만 교통이 끊겨 복구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공무원과 경찰 등
천여명을 동원해 복구에
총력을 펴고 있지만 장비와
인력 모두 부족한 상태여서
복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울릉군에는 태풍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특별재난
지역 선포와 같은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울릉도에서
tbc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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