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폭발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유가족들의 오열속에
오늘 치러졌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보상할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의지를 보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씽크 "니가 왜 먼저 가니">
손을 내밀면 붙잡을 수 있을까
딸을 먼저 보낸 칠순의 노부부는
영정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여느 주부들처럼 몇 달을
벼르고 벼르다 들른 미용실에서
변을 당한 41살 구순옥씨,
이제 막 중학생이 된
막내 아들은 아직
어머니를 한 품에
안기가 버겁기만 합니다.
<허진남/유가족>
"애들만 남겨져...사춘긴데 누가
돌봐주나.."
목욕탕 업주인 고 정명식씨
부부와 박순이 씨 등
다른 희생자들의 장례식도
유가족들의 오열 속에
잇따라 열렸습니다.
하지만, 사고건물이
화재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데다 목욕탕 업주인
정씨 부부도 숨져 희생자들의
보상이 막막한 상탭니다.
지난 7월 재개발 시행사가
매입한 건물은 철거를 위해
등기조차 하지 않은 상태여서
피해보상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건물 소유주도 없습니다.
<클로징> 결국 날벼락과 같은
사고에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어
피붙이를 잃은 유가족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법적 책임공방은 물론
이해관계가 얼키고 설킨 만큼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해결노력이 시급합니다.
<이진훈/수성구 부구청장>
"어떤 원인이 되더라도 시행사측과 협의 유가족들에게 최선"
희생자들의 무고한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재난방재 시스템 정비 또한
시급한 과제로 남았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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