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잇따라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데도 아직
소방서가 없는 곳이 있습니다.
경북도내에 소방대기소나
파출소만 있는 읍면이 많고
시군을 통털어 소방서가 없는
곳도 무려 8곳이나 됩니다.
권준범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23일 칠곡군 가산면
한 제과 공장에서 불이
난 것은 오후 1시쯤.
신고 후 10여분 만에
소방 대기소에서 2톤 짜리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30분 뒤 20킬로미터나 떨어진
구미와 왜관에서 소방차들이
속속 도착했지만 공장은
모두 타버린 뒤였습니다.
소방차가 늦게 도착하는 동안
인접한 공장은 불이 번지지
않을까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인근공장관계자>
"20,30분넘어도 안와..물퍼다꺼"
지난 1월에는 부근의
장갑공장에서도 불이 나
장애인 근로자 4명이 숨지는 등
가산면 일대에서는
올들어서만 30건이 넘는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공장 4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가산면과 동면면에
소방시설이라고는 소형
소방차와 구급차 1대가 전부여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소방서가 없는 경북도내 다른
시군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CG>소방규정에는 시군마다
소방서를 두고 화재가 잦은
곳은 파출소나 대기소를
설치토록 하고 있지만 경북
도내에 소방서조차 없는 시군은
봉화와 군위 등 8곳이나 됩니다.
<소방관계자>
"불나면 대구에서 오고,
운전 할 사람도 없어.."
주거와 공단 개발에 따른
소방서 배치를 전면 재조정하고 부족한 소방 장비와 인력을
시급히 보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