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배설물이
야생동물을 쫓는데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호랑이 배설물이 전에 없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군위군 00호텔 동물원]
인도 벵갈산 호랑이
2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호텔은 요즘 호랑이
배설물을 찾는 농민들로
골치가 아픕니다.
호랑이 배설물에서 나는
냄새가 멧돼지나 고라니 등
야생 동물을 쫓는데 효과가
있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000-동물원 사육사]
"옛날에는 다른 동물 배설물과 모아서 축산폐수로 처리했는데 요즘은 따로 모아두고 있어요."
하지만 대구와 경북에서
사육되는 호랑이는 4마리에
불과한데다 하루 평균 배설량도
500그램, 일주일에
4킬로그램을 넘지 않습니다.
이렇게 양이 적다 보니 동물원은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로
통사정을 하는 농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더구나 과일이나 고구마 등
밭작물을 경작하는 농민들이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호랑이
배설물은 더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김학준-군위군 부계면]
"일주일 전에 뿌렸는데
아직 그동안에는 내려오지
않은 것 같아요..."
농민들은 호랑이 배설물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
진다며 야생동물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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