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복구공사를 하면서
국비 수억원을 가로챈 공무원과 조합 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빼돌린 돈으로
가족 동반 회식비나
개인 노트북을 구입하는데
사용 했습니다.
대구방송 최현정 기잡니다.
영천 보현산 천문대 주변은
지난번 태풍 매미로
곳곳이 유실돼
복구 공사를 끝낸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배수로는 지금껏
큰 비가 내리지도 않았는데도
흙이 쓸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BRG.)"설계대로라면 이 수로는
깊이가 1미터 안팎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2~30 센티미터
정도로 아주 얕게 시공됐습니다"
여기다 바닥 채우기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물이 불어나면 쉽게 유실되고
주변으로 물이
넘쳐 나게 돼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태풍 피해 복구를 맡은
공무원과 조합 직원 등 5명이
허위로 문서를 꾸며
국비 3억8천여만원을
빼돌렸기 때문입니다.
겉보기에만 복구한 것처럼 속인 눈가림식 부실 공사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SYNC-담당 형사
" 수로 배수구도 다 막혀.."
조합 직원 6명은 또
안전관리비 4천만원을 빼내
가족 동반 회식비와
개인 노트북 구입 등에
쓴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수사에 들어가자 공사 감독관은 자신들의 비리가 밝혀질 우려해
관련 서류들을 불 태웠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들 14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BC 최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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