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나 성상납 혐의로
경찰이 구속한 용의자들이
최근 잇따라 풀려났습니다.
혐의가 불충분하더라도
무조건 구속하고 보자는
경찰의 수사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안동시 용상동
50살 박 모씨는 지난 달
성서신협 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잡혀 구속됐습니다.
박씨는 검거될 때부터
자신이 용의자가 아님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신협에서 털린
수표 가운데 10만원권
10장을 박씨가 도박판에서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박씨를 범인으로 확정했습니다.
결국 지난 12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씨는
혐의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구속 30일만에
풀려나게 됐습니다.
<전화 - 박모씨>
"자기들 실적올리려고 모두
짜맞춰 애들이 친구를 못만난다..."
더구나 박씨는 체포될 당시
자신의 혐의가 뭔지 듣지 못했고
사흘 동안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채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의 강압수사를 비난했습니다.
<씽크 - 달서서 관계자>
"진술이 계속 엇갈려..수표가 나왔는데 그게 중요한 증거였다"
지난 12일에는 제자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오 모 교수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상당
부분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브릿지>결국 경찰이 실적만을
올리기 위한 짜맞추기식 수사로
용의자를 궁지로 내몰았다는
비난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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