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38만원을 들고 독일
유학길에 올랐던 중학교
1학년 어린 소녀가 5년만에
독일 콩쿨 피아노 부문
우승 상장을 들고 돌아와
독주회를 가졌습니다.
아버지는 부도로 구속되고
어머니가 노점상을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낸
한 소녀의 인간승리를
정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독일 하노버음대에 입학할
예정인 19살 이수미양이
어젯밤 가진 독주회는 그동안
그녀를 도와 준 모든 사람들에 대한 보은의 무대였습니다.
대구은행의 지원으로 마련된
독주회지만 이 양에게는
그동안 자신을 도와 준
많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연주였습니다.
독주회에 앞서 어머니
하영숙씨는 5년전 아버지가
부도로 구속된 최악의 상황에서 중학교 1학년 14살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오른 수미 양을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하영숙/이수미 양 어머니
노점상을 하며 보내주는
60여만원으로 한달을 생활해 온
수미 양은 지난 5월 제42회
독일연방청소년콩쿨에서 콩쿨
역사상 처음으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피아노 부문
우승을 차지해 음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장신옥/피아니스트
절대 음감의 타고난 자질에다
숙소와 학교만을 오가는 피나는 노력으로 오늘에 이른 수미 양은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는
길만이 도와 준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이수미 양/
독일 하노버음대 입학예정
수미 양은 다시 독일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가지만
권영호 인터불고 그룹 회장이
5년 동안 지원을 약속하는 등
각계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어
더 이상 외롭지만은 않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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