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신항만 부근을 비롯한
도내 투기과열 지역에서
부동산 투기 사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미등기 전매로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고
투기를 목적으로 위장
전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영일만 신항 배후단지인
포항시 흥해읍 성곡리와
초곡리 일대.
부동산 중개업자 53살 최 모씨는
58살 박 모씨와 함께 지난 3월 이 일대 토지 2만 5천여 평을
사들였습니다.
<CG.IN>
돈을 댄 박씨는 투기 의혹을
피하기 위해 남편과 자녀 등
친인척 명의로 매입한 땅 가운데 만 여평을 분할 등기했습니다.
최씨는 또 다른 업자들과 함께
신항 개발로 땅값이 치솟을
것이라며 일반 투자자 30여명을 모집해 미등기로 땅을 팔았습니다.
<CG. OUT>
이 과정에서 땅 값은
평당 20만원 이상 올랐고,
미등기로 땅을 판 중개업자들은 세금 한 푼 내지 않았습니다.
<브릿지>
"이같은 수법으로 중개업자들은 시세차익 7억 5천만원 등
모두 15억원을 챙겼습니다.
또 친인척 명의로 땅을 사들인 박씨는 현재 시세로 땅을
팔 경우 무려 5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골프장 건설과 도로확장 등이
예정된 경산시 압량면 일대는
전형적인 투기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CG.IN>
부동산업자 조 모씨 등 2명은
지난해 말 땅 주인과 매매계약만 체결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해
미등기 전매하는 수법으로
1억 3천만원을 챙겼습니다.
<CG.OUT>
경북경찰청은 이달 들어
부동산 투기사범 일제
단속을 벌여 221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했습니다.
<인터뷰/경북청 수사2계장>
"전국이 투기화되고 있고, 개발 예정지를 중심으로 투기가.."
경찰은 포항 신항개발과
테크노파크 조성 예정지 일대에 위장 전입자가 수백명인 것을
확인하고 투기혐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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