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선풍기를 켜놓고 잠자던
남자가 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술을 마신 뒤 선풍기를 켜놓고 잠자는 것은
위험천만이라고 말합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선풍기를 켜 놓은 채
잠자던 30대 남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밤 9시쯤 대구시 용산동에 사는 35살 김 모씨가 자신의
방에서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씽크/이웃 주민>
"동사무소 직원이 와서
문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고.."
경찰은 김씨가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켜 놓고 잠을 자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릿지>
"발견 당시 김씨 방은 출입문과 창문이 모두 닫혀있고
선풍기가 작동되고 있었습니다."
경남 마산에서는 최근 2명이
선풍기를 켜놓고 자다 숨지는 등 해마다 여름철이면 선풍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선풍기 바람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는 다소 이론의 여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신 뒤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켜 놓고
잠자는 것은 사망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인터뷰/경대병원 응급의학과장>
"술에 취하면 선풍기 바람으로 체온이 내려가도 뇌가 인지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노약자를 비롯해
고혈압이나 심장질 환자도
사고 위험이 높다며 반드시
문을 열어놓고 선풍기 바람도
약하게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