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비롯해 바다와 접한
일부 하천에서만 사는 재첩이
경북 내륙의 한 하천에서
대량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천의 수질이 좋아지면서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사람들이 뜰채로 하천바닥에서 뭔가를 퍼올리고 있습니다.
뜰채에 자갈과 함께 담긴
것은 다름 아닌 재첩입니다.
잠깐동안 건져 올린 것 치곤
제법 많은 양이 잡혔습니다.
박청락 / 군위군 군위읍
"물이 나빠지면서 사라졌는데
최근에 다시 많이 잡히네요"
재첩은 물론 말조개와 우렁이
그리고 1급수에만 산다는
다슬기까지 민물 조개류는
거의 다 잡히고 있습니다.
S/U)재첩이 이렇게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은 지금 국내
내륙 하천 생태학적 상황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농지 면적과 농약 사용량이
줄면서 하천의 수질이 좋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희천/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하천 생태계가 예전의 상태를
회복하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
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은
왜가리와 백로 등 여름 철새도
부쩍 늘었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생태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이
재첩 잡이에 나서면서 되살아
나고 있는 하천 생태를 다시
파괴해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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