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나병으로 불렸던
한센병을 가진 사람들은
그동안 근거없는 선입견으로
고통을 겪어 왔습니다.
지역의 한센인 정착촌에서는
이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의미있는 행사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300여 명의 한센인들이
살고 있는 경북 칠곡의
한센인 정착촌.
평소 누구하나 찾지 않는
80대 한센인 할머니 집에
낯선 청소년들이 찾아 왔습니다.
이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방에 들어가 청소를 하고
집을 고치기도 합니다.
수십년 동안 바깥 세상을
등지고 살아 온 할머니는
편견없이 다가온 젊은이들의
관심에 마음의 벽을 허뭅니다.
<인터뷰/한센인 주민>
"어떤 도움보다 누가 이렇게 와주는 것만도 좋다."
막연한 두려움을 가졌던
학생들도 한센인들이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봉사 학생>
"와보니깐 너무 편하게 해주시고, 우리와 다른 것이 없다"
정착촌을 찾은 조영황
국가인권위 위원장은
아직도 여전한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위원장>
"편견을 없애는 것이 중요,
필요하면 관련입법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개구리 소년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되는 등 차별과
냉대를 받아 온 한센인들.
그저 찾아 주는 것에
감동받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학생들은 그들에 대한 편견과
막연한 두려움이 한없이
부끄러웠던 하루였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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