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보행자 우선권은 이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대구시가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도심의
횡단보도를 폐쇄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왕복 10차로에서 횡단보도
폐쇄작업이 한창입니다.
한 켠에서는 횡단보도를
지키자는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찰은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오늘 교차로 인근 횡단보도
4곳을 한꺼번에 없앴습니다.
<브릿지>
횡단보도가 폐쇄되자 장애인들은 이동권이 크게 침해당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하도 출입구에 휠체어용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다지만
워낙 시간이 많이 걸려
결과적으로 장애인들의
발을 묶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장애인>
"횡단보도로 가면 2분인데
리프트 이용하면 30분
이상걸려.. 장애인들도
시간에 쫓기고..."
특히 이용 인구가 크게 늘어난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시민>
"나처럼 자전거 이용하는 사람들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느냐?"
대구시는 교통영향평가까지
거쳤고,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소수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지하철 건설본부 담당>
"리프트 있어 장애인들 불편
크지 않다. 차량흐름 위해
어느정도 희생은"
횡단보도가 사라져 교통소통과 지하상권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사람이 차량에
밀려났다는 씁쓸함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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