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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실종된 보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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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5년 03월 18일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보행자 우선권은 이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대구시가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도심의
횡단보도를 폐쇄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왕복 10차로에서 횡단보도
폐쇄작업이 한창입니다.

한 켠에서는 횡단보도를
지키자는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찰은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오늘 교차로 인근 횡단보도
4곳을 한꺼번에 없앴습니다.

<브릿지>
횡단보도가 폐쇄되자 장애인들은 이동권이 크게 침해당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하도 출입구에 휠체어용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다지만
워낙 시간이 많이 걸려
결과적으로 장애인들의
발을 묶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장애인>
"횡단보도로 가면 2분인데
리프트 이용하면 30분
이상걸려.. 장애인들도
시간에 쫓기고..."

특히 이용 인구가 크게 늘어난 인라인 스케이트와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시민>
"나처럼 자전거 이용하는 사람들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느냐?"

대구시는 교통영향평가까지
거쳤고,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소수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지하철 건설본부 담당>
"리프트 있어 장애인들 불편
크지 않다. 차량흐름 위해
어느정도 희생은"

횡단보도가 사라져 교통소통과 지하상권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사람이 차량에
밀려났다는 씁쓸함은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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