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천 둔치에서는
지하철 참사 2주기를 맞아
대구 시민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액막이 연날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넋을 달래는 북소리와 함께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192개 오색연들이 신천 위로
길게 드리워졌습니다.
한 켠에 마련된 대형연에는
그 날의 참사를 잊지 못하는
꼬마연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날려 보낼 연을 예쁘게
꾸며보기도 하지만
추모사를 적는 아이들의
모습은 진지하기만 합니다.
브릿지>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오늘 행사에 참여한 유족과
시민들은 저마다의 염원을
담은 연을 날리며 대구시민들의
안전을 기원했습니다.
<황순오/유가족>
"아이데리고 어머니 기억하려고"
<주복영/대구시 수성1가>
"뜻있는 행사,좋은 곳가시라고"
액막이 연날리기는
정월 대보름날 '재앙 액'자를
쓴 연을 높이 날려 보냄으르써
액을 쫓아보내는 민속놀입니다.
오늘은 2년 전 참사를
되새겨 대구를 안전한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정현수/대구녹색소비자연대>
"지하철 참사는 시민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아픔...
참사의 아픈 기억과
사고 도시라는 오명이
연에 실려 멀리 날아 가길
참가자들은 기원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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