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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영대 총장선거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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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팀 최국환

2005년 01월 28일

(앵커)영남대 총장 선거가
지난달 직원들에 의해 무산된데 이어 어제는 학생들에 의해
다시 무산됐습니다.

사태가 어떻게 이 지경이 됐는지
영남대를 아끼는 사람들의
걱정이 큽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국환 기자?/네.

총장 선거가 2번씩이나 무산됐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네,영남대는 어제 오전
9시반부터 국제관 3층에서
총장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투표장 입구를
원천봉쇄하면서 투표는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선거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VCR1=

보시는 화면은 어제 오전 상황인데요,

교수들이 총장 선거를 위해
투표장에 들어가려다 학생들의
저지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교수 싱크/학생 싱크

이런 대치는 오후 5시 무렵까지
계속됐고 이상천 총장까지 나서
설득했지만 학생들의 실력행사는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후 5시를 넘겨 총장선거
관리위원장이 선거 무산을 선언하면서 총장 선거가 2번째
무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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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그러면 학생들의 주장은
무엇입니까?

(기자)네,학생들이 내거는 표면적인 이유는 총장선거에 학생들도 참여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VCR2=

하지만 학생들의 진짜 불만은
지금껏 학교 운영에서 소외돼
왔다는데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교가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 총장
선거는 물론이고 학내 문제와
관련된 주요 사안에 학생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특히 몸싸움 과정에서
교수들이 자신들을 폭행했고
용역업체 직원까지 고용했다며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총학생회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VCR3=

조준규/영남대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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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이에대해 학교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네,학교와 선관위측은
먼저 총장선거를 실시한뒤
학생의 참여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VCR4=

가뜩이나 총장 선거가 늦어지고
있는데 학생들의 선거 참여를
지금와서 논의할수는 없다는
것 입니다.

다만 선거가 끝난뒤 제도개선
위원회 등을 열어 학생 참여
문제를 논의할수는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선관위는 또 학생들이 요구하는
용역업체 직원 고용자의 처벌과
등록금 동결 등을 총장 선거와
연관지을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선관위원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VCR5=

박원주/영남대 총장선거관리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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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그런데 학교측이 우편우표를 통해 총장선거를 치르기로
했다면서요.

(기자)네,영남대 교수회는
어제 투표가 무산된 직후 긴급회의를 갖고 우편투표를 통해
총장선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VCR6=

우편투표란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교수와 직원들에게 우편으로
보내면 유권자들이 여기에
투표를 하는 방식입니다.

선관위는 내일부터 투표용지를
발송해 2월7일 오전 9시 도착분까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데다 학생들도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영남대 사태는
갈수록 혼미를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총장 선거가 2번씩이나 실력에 의해 무산되면서 영남대는
심각한 내홍에 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대외 이미지 실추도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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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최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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