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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고발>구멍난 송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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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05년 01월 20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 55만 리터를 훔쳐
주유소에 팔아 온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금까지 적발된 송유관
기름 절도 규모로는
사상 최댑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송유관이 묻혀 있다는 표지판
아래를 포크레인이 어른 키 높이 만큼 파내자 울산과 성남을
잇는 송유관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송유관에는 엉뚱하게도
검은 호스가 연결돼 있습니다.

호스는 20여미터 떨어진
비닐하우스로 이어져 있습니다.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뽑아낸 것입니다.

<피의자 복모씨>
"같이하자고 해서 했다..한번에
2백도 받고, 5백도 받고.."

지난해 11월에는 또 다른 조직이
칠곡군 왜관읍 경부고속도로
변에 묻힌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전문 절도범으로 부터 함께
기름 절도 수법을 배운
이들 조직이 빼낸 기름은
55만여 리터, 큰드럼 통으로는
2천5백개, 시가 6억 3천만원
어칩니다.

브릿지> 범인들이 훔친 기름을 운반할 때 이용한 차량입니다. 평범한 2.5톤 트럭처럼 보이지만 기름저장고와 유압기까지 설치해 유조차 처럼 개조했습니다.

훔친 기름은 판매책을 통해
헐값에 주유소에 팔아 왔습니다.

<손재식/구미경찰서>
"역할을 확실히 분담한
전문절도단......"

하지만, 대한송유관 공사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전화-대한송유관관계자>
"송유관이 묻혀있다는 표지판을
없앨수도 없고, 외딴 곳에
순찰돌지만 24시간은 못해..."

경찰은 송유관 기름 절도조직이
전국적으로 10개 가까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미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대구시 지저동 49살 복모씨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37살
고모씨등 5명을 수배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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