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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출연>힘든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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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4년 12월 29일

2004년 갑신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서민들은
외환위기때보다도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어려운한해를 보냈습니다

최근 대구시가 실시한 실태조사에서도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남 앵커> 박영훈 기자!

기자> 네.

앵커> 장기불황이다,
경기침체다 하는 말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닌데요.

올해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어느 정도로 얼어붙어 있습니까

기자>네, 몇 년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서민가계는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취재팀이 어제 대구의 재래시장과 상가등을 돌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는데요.

지금 상황이 외환위기때보다도 오히려 힘들다는 한숨과 푸념이 대부분이었습니다.시민들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 VCR 1 -----------
<인터뷰/재래시장 상인>
"마트다 할인점이다 해서 이제 재래시장은 장사 안된다."

<인터뷰/식당업주>
"회사 나가다가 좀 나을까
싶어 장사 시작했는데
후회스럽다"

주부들이 장을 많이 보는 오후
시간에 대구의 한 재래시장을
찾았는데요. 보시는대로
썰렁하기만 합니다

시장상가 곳곳에는 근심스런
표정을 한 상인들만 눈에 띌뿐
손님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문을 닫은 가게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이처럼 장기불황의 어두운 그림자는 서민들에게 어느 해보다
짙은 근심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

여 앵커> 실제로 대구시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서민가계의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났죠?

기자>네,대구시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재래시장과 영세상가등을 대상으로 서민생활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VCR 2------------
무엇보다 경기변화에 민감한
서비스 업종의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0에서 40%까지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 사업체의 70%를 차지하는
소규모의 음식점, 숙박업,
그리고 이미용업소등이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또 올 한해 문을 닫은 음식점은 전체의 16%정도로 지난해보다
4퍼센트 포인트나 늘었고,
성매매 특별법시행으로 숙박업소들도 하루 하루를 겨우 넘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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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앵커> 가계수입이 크게
줄었다면 돈을 써야 할 부분도
감당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반드시 지출해야 할
부분이 바로 공공요금입니다.

그런데 상하수도료와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가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VCR 3---------------
올해 상수도 요금을 체납한
가구는 모두 10만 5천여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51%나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료 체납액도
지난해에 비해 20% 넘게
불어났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담당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VCR 4-------------
<인터뷰/상수도본부 요금과장>
"체납액이 급증해서 일부 가정에 대한 단수조치를 유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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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처럼 서민들의 생활고가
극에 달하자 대구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 예산을
내년 상반기에
조기배정하기로 했습니다.

---------- VCR 5-----------
또 요금 체납가정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도 유예하기로 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의 생계를 위한 결연사업도 확대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경기가 더 문젭니다

최근 국내 각 연구소들이 올해보다 낮은 4%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어 연말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 지하철요금과 상하수도료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고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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