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갑신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서민들은
외환위기때보다도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어려운한해를 보냈습니다
최근 대구시가 실시한 실태조사에서도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남 앵커> 박영훈 기자!
기자> 네.
앵커> 장기불황이다,
경기침체다 하는 말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닌데요.
올해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어느 정도로 얼어붙어 있습니까
기자>네, 몇 년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서민가계는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취재팀이 어제 대구의 재래시장과 상가등을 돌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는데요.
지금 상황이 외환위기때보다도 오히려 힘들다는 한숨과 푸념이 대부분이었습니다.시민들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 VCR 1 -----------
<인터뷰/재래시장 상인>
"마트다 할인점이다 해서 이제 재래시장은 장사 안된다."
<인터뷰/식당업주>
"회사 나가다가 좀 나을까
싶어 장사 시작했는데
후회스럽다"
주부들이 장을 많이 보는 오후
시간에 대구의 한 재래시장을
찾았는데요. 보시는대로
썰렁하기만 합니다
시장상가 곳곳에는 근심스런
표정을 한 상인들만 눈에 띌뿐
손님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문을 닫은 가게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이처럼 장기불황의 어두운 그림자는 서민들에게 어느 해보다
짙은 근심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
여 앵커> 실제로 대구시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서민가계의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났죠?
기자>네,대구시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재래시장과 영세상가등을 대상으로 서민생활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VCR 2------------
무엇보다 경기변화에 민감한
서비스 업종의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0에서 40%까지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 사업체의 70%를 차지하는
소규모의 음식점, 숙박업,
그리고 이미용업소등이
경기침체의 수렁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또 올 한해 문을 닫은 음식점은 전체의 16%정도로 지난해보다
4퍼센트 포인트나 늘었고,
성매매 특별법시행으로 숙박업소들도 하루 하루를 겨우 넘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조금
늘었습니다
------------------------------
남 앵커> 가계수입이 크게
줄었다면 돈을 써야 할 부분도
감당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반드시 지출해야 할
부분이 바로 공공요금입니다.
그런데 상하수도료와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가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VCR 3---------------
올해 상수도 요금을 체납한
가구는 모두 10만 5천여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51%나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료 체납액도
지난해에 비해 20% 넘게
불어났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 담당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VCR 4-------------
<인터뷰/상수도본부 요금과장>
"체납액이 급증해서 일부 가정에 대한 단수조치를 유예하고"
-----------------------------
기자> 이처럼 서민들의 생활고가
극에 달하자 대구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 예산을
내년 상반기에
조기배정하기로 했습니다.
---------- VCR 5-----------
또 요금 체납가정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도 유예하기로 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의 생계를 위한 결연사업도 확대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경기가 더 문젭니다
최근 국내 각 연구소들이 올해보다 낮은 4%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어 연말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 지하철요금과 상하수도료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고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