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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출연-영대 총장선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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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팀 최국환

2004년 12월 24일

(앵커)어제 실시될 예정이던
영남대 총장 선거가 직원노조의 원천봉쇄로 끝내 무산됐습니다.

지역 사학을 대표하는 영남대
총장선거가 실력행사로 무산되자 어떻게 사태가 이 지경이 됐는지 걱정하는 목소리와 함께
비난도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영남대 사태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국환 기자/네

먼저 총장 선거가 무산된
과정부터 알아볼까요.

(기자)네,영남대 총장 선거가
교수회와 직원노조의 갈등 끝에
결국 무산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고 말았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VCR1=

이 때가 어제 오전 9시 반쯤인데요,총장 선거를 시작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들이 투표장에 입장하려다 직원노조의 제지를 받습니다.

투표를 하기 위해 들어 가려던 교수들도 노조원에 의해 잇따라
저지되면서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기를 2시간. 결국 투표는
진행되지 못했고 오전 11시 반이 되자 선관위원장에 의해 총장
선거 종료가 선언되면서
선거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교수회는 선거가 무산된데
유감을 표했고 노조측은
원천무효 속에 즉각적인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양쪽의 말을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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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2=

박원주/영남대 교수회 의장

서정규/영남대 직원노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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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사태가 이렇게까지 된
배경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네,영남대 직원노조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직원들이
총장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VCR3=

이에따라 직원노조는 교수회
대표와 계속된 협상을 벌였고
그 결과 1차 투표에서 52표,
2차 결선투표에서는 38표를 행사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이는 교수 630여명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는 것과 비교할때
1차에서는 8%, 2차에서는 6%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교수회가 총회를 열어
이 합의안을 부결했습니다.

그러자 직원노조가 곧바로
파업에 돌입했고 급기야 어제
총장 선거를 실력으로 막은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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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그러면 영남대 사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선거가 무산된 직후
총장 선거관리위원회와 교수
평의회는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VCR4=

여기서는 오는 28일 교수회 임시총회를 소집해 새 협상단 구성과 총장 선거 일정 등을 결정키로 했습니다.

물론 핵심 사항인 직원노조에게
선거 참여를 허용할 것인지
또 허용한다면 어느 선까지
참여시킬 것인지도 이 자리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노조측은 새 협상단이
협상 전권을 위임 받아야 하고
당초 양측이 합의했던
참여 투표수도 원칙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따라 28일 열릴 교수회
임시총회가 이번 영남대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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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입시기간중에 이런 불상사가 벌어진데 대해 걱정과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면서요.

(기자)네,일단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총장 선거는 해를 넘기는 것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음주 새 협상단이 꾸려져
재협상에 들어간다해도 사태가
쉽게 해결될지도 의문입니다.

이에따라 이번 사태로 인해
영남대는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지금이
입시기간인 점을 감안할때
신입생 유치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단과대학 학장들이 어제 성명을
발표하고 총장과 교수회 그리고
직원노조 모두에게 본연의 책무를 다해줄 것을 촉구한 대목에서
영남대의 위기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앵커)최기자 수고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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