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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먹고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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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04년 12월 18일

도심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하고 캐롤이 울려 퍼지는등
세밑 분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오늘 4살난 어린이가
굶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막노동을 해 온 30대
장애인 부부는 먹을 거리가 없자 아이 3명을 굶기다 한명은
숨지고 두 살난 여자 아이는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받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김용우 기잡니다.

대구시 불로동에 있는
주택입니다.

주방 어디에도 먹을 거리는
보이지 않고 냉장고 안은 텅
비어 있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숨진
39살 김모씨의 4살된 아들
이오군이 장롱 속에서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구자문/성당 사회복지위원장
"한 아이 이불 쌓인채 장롱속에 있고 막내는 뼈만 남아 있어"

스탠딩> 조사 결과 김씨
부부는 숨진 둘째 아들을
이틀 동안 장롱 속에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살난 막내 딸도 극심한
영양실조로 숨지기 직전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는 김씨는
지체장애인 아내, 3남매와
함께 사글세방에서 생계를
꾸려왔지만 일거리가 없어
노는 날이 많았습니다.

김모씨/숨진 김군 아버지
"한달에 일주일 정도 굶었다"

경찰은 이오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를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TBC 김용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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