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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10년 만의 장애인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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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4년 11월 17일

장애인 수험생들에게는
오늘 수능시험이 또 다른
결실의 날이 됐습니다.

한 장애인의 노력으로
수능시험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들에 대한 편의가
제공됐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훨체어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경사로와 턱이 없는
교실문.

오늘 수능시험에 응시한
장애인 수험생들은 편의시설이 마련된 특수학교에서
시험을 치렸습니다.

<인터뷰/김기태(장애인수험생>
"책상도 높이에 맞고
화장실도 편해서..."

<브릿지>
하지만 장애인들이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곳에서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지난 94년 장애인 특별전형이
시작된 이후 무려 10년 동안
일반학교에서 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뒤늦게나마 장애인들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은
뇌성마비 장애인인 허광훈 씨의 이유있는 항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7살 늦깍이 수험생인 허씨는
지난해 수능시험장에서
장애인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학교시설에 항의하며 시험을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인터뷰/허광훈 씨>
"화장실 갖다오는데 17분 걸렸다. 쉬는 시간은 10분인데"

허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곧바로 진정을 했고, 결국 시험장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라는 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이끌어
냈습니다.

<인터뷰/허광훈 씨>
"왜 10년 동안 그런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게 했는지 아직도
이해 못하겠다."

대학교에서 특수체육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허광훈씨는
오늘을 계기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달라지길 기대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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